비욘드포스트

2025.01.31(금)

일부 증권사, 애플 목표가 하항 조정...중국 매출 부진 지속,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하락했다. 사진=아이폰16 시리즈, 블룸버그통신
애플 주가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하락했다. 사진=아이폰16 시리즈, 블룸버그통신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거래일보다 0.75%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69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의 예상치인 710억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그 영향으로 시간외거래에서도 0.4% 추가 하락하고 있다.

팀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러너스 콜에서 특히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1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애플, 로이터통신
애플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1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애플, 로이터통신

애플의 전체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다.

애플은 작년 4분기 1243억 달러(179조6756억원)의 매출과 2.40달러(346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 매출 1241억 2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2.35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오펜하이머증권의 마틴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이후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분석 매체인 배런스는 애플이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경쟁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Bof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5600만대에서 4900만대로 낮췄다.

그는 그 근거로 "애플의 'AI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소수 국가에 국한된데다 거시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5200만대다.

그럼에도 웨드부시 증권사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3억명에 가까운 아이폰 이용자들이 최신 폰으로 교체하지 않았다"며 "아이폰의 업그레이트 사이클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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