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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1(토)

테슬라 주가, 장중 5% 가까이 급등...월가, 테슬라 주가 상승에 냉랭한 분위기

승인 2025-02-01 07:00:55

블룸버그통신, "테슬라 순이익 해가 거듭될수록 하락하는데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31일(현지시간) 오전 한 때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자료=테슬라 주가추이, NAVER
테슬라 주가가 31일(현지시간) 오전 한 때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자료=테슬라 주가추이, NAVER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8% 오른 404.60달러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한 때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날인 29일 하락 마감했으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장착한 로보무인택시를 6월에 출시할 것이란 소식에 시간외 거래서 상승세로 돌아선 후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30일에는 2.87% 올라 400달러선을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완전자율주행시장은 승자독식 구조"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완전자율주행시장은 승자독식 구조"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월가에서의 평가는 비교적 냉랭한 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테슬라의 순이익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도 주식은 반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투자회사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지난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은 방탄(bulletproof)처럼 보인다"고 썼다.

그는 "(테슬라의 4분기) 규제 크레딧 수익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13.6%로 근 5년 내 최악이었고, 나는 이런 수치가 엉망이라고 본다"면서 "투자자들은 이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만큼 현실 세계의 AI(인공지능)를 잘하는 회사는 없다"며 "완전자율주행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승자독식' 구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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