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LG생활건강이 2024년 4분기 매출 1조 6,0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인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음료 부문이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생활용품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화장품 부문이 50.3%, 생활용품 부문이 22.1% 증가한 반면, 음료 부문은 감소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조 8,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5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2,039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부문은 4분기 매출 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50.3% 상승했다. 중국,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더후’,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주요 브랜드의 실적이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광군제,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글로벌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이 확대됐지만,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도 함께 개선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 8,50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으로 각각 1.2%, 8.0% 증가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4분기 매출 4,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피지오겔’과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이 성장했지만, 내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다소 줄었다. 다만, 해외 사업 효율화와 브랜드·채널 다변화 전략이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 1,370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
음료 부문은 4분기 매출 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65.1% 감소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 탄산 및 에너지 음료 중심으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 8,244억원으로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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