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06(목)
최근 5년간 코코아 선물 시세 추이 [롯데웰푸드 제공]
최근 5년간 코코아 선물 시세 추이 [롯데웰푸드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롯데웰푸드가 오는 17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 대상 제품은 과자와 빙과류 26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9.5%에 달한다.

과자류에서는 가나마일드 70g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 34g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초코 빼빼로 54g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몽쉘 오리지널 12입이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조정된다. 롯샌 파인애플 315g과 빠다코코낫 300g은 각각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되며, 마가렛트 오리지널 660g도 1만32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빙과류는 월드콘과 설레임이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코코아, 유지류, 원유 등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부담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초콜릿의 주요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2565달러(ICE 선물거래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십 년간 2000달러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시세가 5~6배 수준으로 폭등한 것이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172% 상승하며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특성상 환율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롯데웰푸드도 경영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 및 유지류 등의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인데다 고환율이 겹쳐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ahae@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