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제이브이엠은 6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594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 순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0%, 9.9%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와 해외 시장의 균형 잡힌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국내 52%, 수출 48%로, 북미(16%)와 유럽(24%)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 4분기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 442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 91억 원, 순이익 76억 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내수를 앞섰으며, 북미 시장의 성장률이 27%에 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브이엠은 약품 조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로봇팔을 적용한 자동 조제기 ‘MENITH(메니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루며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존 장비 대비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북미 시장을 겨냥한 자동 바이알 조제 장비 ‘COUNTMATE(카운트메이트)’를 올해 출시하며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COUNTMATE는 미국과 캐나다의 조제 패턴을 분석해 개발된 제품으로, 약품 카운팅부터 라벨링, 이미지 검증, 최종 배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이브이엠은 이와 함께 VIXEN EX, NSP 등 지역별 맞춤형 조제 장비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된 이후, 제이브이엠은 한미그룹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사업은 한미약품, 국내 사업은 온라인팜이 담당하며, 제이브이엠은 R&D와 생산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췄다. 현재 한미약품은 34개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60개국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이동환 대표이사는 “고객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과 독보적 기술력이라는제이브이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글로벌 수출 볼륨확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현지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특징적 의약품 조제니즈를 충족하는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해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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