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헬스케어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려는 프로젝트 UNICE가 최근 커뮤니티 주도의 투표를 실시하며, 기존 팀 중심이던 운영 방식과 전략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체인 확장 여부와 디지털 자산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주요 안건을 포함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측은 “단순한 홀더를 넘어, 프로젝트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만들어주고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UNICE는 그동안 헬스케어 분야와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보다 건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여러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사용자 및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전면 재검토해왔다. 그러나 핵심 결정이 주로 팀 내부에서 이뤄진 탓에 커뮤니티 참여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UNICE 팀은 이번 투표를 통해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향후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투표 안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체인 확장에 대한 선택지다. Solana 네트워크로 확장할 경우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활발한 NFT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지 않아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있다. TON 네트워크를 고려하는 방안은 텔레그램 생태계와 연동이 가능해 글로벌 사용자 기반 확대에 유리하지만, NFT 및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아직 초기 단계라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한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기존의 BEP20 체인을 유지하는 선택지는 안정적으로 구축된 인프라와 유동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UNICE 팀은 투표와 함께 내부 유동성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스테이킹 도입 및 특정 조건에 따른 소각 알고리즘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도가 시장 안정성과 커뮤니티 참여를 동시에 제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UNICE의 미래 전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체인 확장 선택에 따른 기술적 도전과 함께,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이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UNICE가 커뮤니티 협업 방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블록체인 프로젝트 생태계에 건전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업계는 이번 투표가 가져올 프로젝트 운영 체제의 변화와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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