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넷플릭스 제휴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 1.5배 증가..."올해 내수 회복의 승부처 될 것"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증권사들이 네이버가 모든 서비스에 AI를 침투하는 등 AI를 기반으로 내수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네이버가 모든 서비스에 AI를 침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자료=NAVER, KB증권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토종 파운데이션 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는 한편, 저비용·고효율이 가능한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의 LLM을 자사 서비스에 일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AI 전략은 데이터 안보가 중요한 산업, 공공, 국방 분야에서는 자체 LLM을 활용하고, 서비스 성능과 효율성이 중요한 일부 서비스에는 여러 LLM을 혼합해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사들이 무제한적으로 AI 성능을 확장하는 반면,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 능력과 속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 학습방법론을 고도화하여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네이버 서비스에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적용해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당연히 글로벌 빅테크의 LLM과 외부 LLM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으며, 계속 대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회의’에서 “네이버는 LLM 모델을 만들고 튜닝한 뒤 서빙까지 우리 클라우드를 통해 진행해 왔다”며, “딥시크 이후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제조, 법률, 의료 등 분야에서 더 빨리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쟁에서 차별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의 최승호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는 검색 이커머스 등 모든 서비스에 AI가 침투해 있다"며 "올해가 내수 회복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설장과 리레이팅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커머스 플랫폼 월별 결제액 추이. 자료=와이즈앱, DB금융투자
IBK의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매출 비중이 크고 수익성이 좋은 서치플랫폼의 성장, 커머스 광고 최적화 효과와 함께 AI기반 검색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의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다"며 "멤버십 가입자 증가 및 배송 정책 강화가 쇼핑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4분기 플러스스토어 출시에 맞춰 쇼핑 UI 개편과 커머스 광고 효율성이 나타났다"며 "올해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