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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화)

금 선물가격, 온스당 3000달러 진입 '초읽기'...금 선물가, 전날 1.6% 상승이어 11일에도 0.35% 오르며 2940달러 신고가

승인 2025-02-11 14:42:47

금 선물가격, 올해 들어 10% 넘게 올라...지난달, 고점과 저점이 수렴되는 '대칭삼각형' 돌파후 수직 상승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금 선물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온스당 300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야후파이낸스 등에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이날 새벽 1.6% 상승하며 온스당 2933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0.35% 오른 2944달러를 기록중이다.

 금 선물가격이 전날 1.6% 급등한 데 이어 11일에도 0.35% 오르며 온스당 2940달러대에 도달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금 선물가격이 전날 1.6% 급등한 데 이어 11일에도 0.35% 오르며 온스당 2940달러대에 도달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금 현물가격도 이날 새벽 1.5% 상승하며 2904달러를 기록, 2900달러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2911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값은 지난달 고점과 저점이 수렴되는 이른바 '대칭삼각형(symmetrical triangle)'을 보인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이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칭삼각형은 기술적 분석에서 사용하는 차트 패턴으로 상승 추세 지속형 패턴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 ETF 총운용자산( AUM)도 2940억달러로 늘어났고 보유량도 3523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유럽 ETF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34억달러가 늘어났다.

 금 가격은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골드바, 로이터통신
금 가격은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골드바, 로이터통신

금 가격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이후 4분기 한때 온스당 2600달러까지 하회하기도 했다.글로벌 투자은행인 시티와 UBS 등은 올해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금 매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탈 달러화 추세도 금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NG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금 값은 올들어 10% 넘게 상승하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우려에 대한 리스크가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 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금의 14%를 소비했다. 자료=WGC, NH투자증권
각 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10년간 전세계 금의 14%를 소비했다. 자료=WGC,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황병진 원자재부장은 "3000달러에 근접하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 가격 조정을 신규 금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금 값은 상반기중 3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어 금 가겨 목표를 33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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