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13(목)
GC녹십자웰빙, 이니바이오 인수…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본격 진출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GC녹십자웰빙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GC녹십자웰빙은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영양주사제 사업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등을 중심으로 한 에스테틱 사업을 확대하며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GC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니바이오는 순도 100%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FDA(미국식품의약국) 및 EMA(유럽의약품청) 승인 기준을 충족하는 GMP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이니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이니보’는 균주 출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g)에서 도입한 것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GC녹십자웰빙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24년 12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30년 약 3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적응증 개발과 국가별 시장 확장, 고객 수요 증가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니바이오는 7개국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마무리한 뒤, 올해 상반기 내 신약승인신청(NDA)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에서는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해 올해 말 첫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분리한 이후 영양주사제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 실적도 개선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024년 매출액은 1,338억원으로 전년대비 11.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30억,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24.1%,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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