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1020세대 사이에서 글을 읽고 쓰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를 반영한 학생가구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학습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학생가구 신제품 ‘리토’의 매출이 매월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282% 급증했으며, 전체 학생가구 제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1020세대에서 유행하는 ‘텍스트힙(text-hip)’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힙하다(hip)’와 ‘글(text)’을 결합한 신조어로, 책을 읽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현상을 의미한다. 독서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책을 꾸미는 ‘책꾸’ 문화가 확산되면서, 학습 환경을 정돈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학습과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동시에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리토’ 시리즈는 상판 깊이를 기존 제품보다 20% 넓혀 컴퓨터, 태블릿PC, 교재 등을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배선 정리용 구멍을 추가해 전자기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상판 두께를 기존보다 30% 이상 두껍게 제작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학생가구 수요 증가에 맞춰 내달 13일까지 ‘우리아이 설렘가득 첫 가구’ 이벤트를 진행한다. 책상과 책장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를 위해 맞춤형 가구 가이드도 지원한다.
아울러 개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연령별 사용 목적과 개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학습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재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각기 다른 구성품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재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