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차전지주와 자동차 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모처럼 5.7% 반등했다. 자료=NAVER
13일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5.25% 급등하면서 20만원선을 회복했다. 기아도 2.84%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대차를 8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개장 직후 2.22% 오른 주가는 한때 6.01% 강세로 21만원까지 오르는 등 오름폭을 키웠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부과 우려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각 국가별 자동차 관세 비교. 자료=다올투자증권
그러나 12일(현지시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은 자동차와 의약품은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날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자동차와 의약품 등 4개 분야에서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존슨 美하원의장(공화당)은 12일 자동차와 의약품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대상은 한국보다는 EU와 중국에 집중돼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철강 소재에서부터 배터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미국내에 수직계열화가 이뤄진 유일한 자동차 그룹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차전지주들도 모처럼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76% 오른 것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6.94%, LG화학 4.32%, 삼성SDI 2.39%, 에코프로비엠 8.17%, 에코프로 3.86% 등 일제히 반등했다.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규모 전기 장갑차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덩달아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