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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목)

시진핑 주석, 다음 주 일리바바 마윈 만난다...알리바바 주가, 홍콩 증시서 6.3% 급등

승인 2025-02-14 19:03:38

시 주석 주최 심포지엄에 텐센트 마화텅회장, 샤오미 레이쥔회장, 딥시크 량원펑 CEO 등 참석할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시진핑 국가주석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을 비롯해 딥시크의 량원평 CEO 등 중국의 빅테크(Tech·정보기술산업) 분야 수장등을 소집해 심포지엄(좌담회)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다음 주 심포지업에서 만남 예정이라는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6.3% 급등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다음 주 심포지업에서 만남 예정이라는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증시에서 6.3% 급등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4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민간 부문 활성화를 위해 이르면 오는 17일 심포지업을 개최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가 홍콩 항셍 증시에서 6.34% 급등했다.

 알리바바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알리바바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번 심포지엄에는 마윈 외에도 텐센트 창업자인 마화텅,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 주로 테크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로이터가 보도한 기업들 외에 최근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CEO도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참석 대상 중국 기업은 미국 정보기술산업에서 지배적 지위인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Big Tech)의 경쟁기업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평소 시 주석은 민간 부문에 관한 심포지엄을 거의 주재하지 않는데 이번 소집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이 이어지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 확장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마윈과 만난다면 중국공산당이 경제 성장을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中 개혁개방 40주년' 유공자 표창 받은 마윈과 마화텅 회장. 사진=EPA, 연합뉴스
2018년 '中 개혁개방 40주년' 유공자 표창 받은 마윈과 마화텅 회장. 사진=EPA, 연합뉴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비롯해 최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포럼에서 금융당국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이는 당국이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마윈의 발언 직후 그해 11월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됐고, 알리바바는 핵심 수익창출원이었던 인터넷 소액 대출과 금융투자상품 판매 중단을 강요받았다.

또한 마윈이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뒤 2년여간 해외를 전전하는 동안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벌여 수조원대 벌금을 부과했다.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딥 시크의 량원펑 CEO. 사진=로이터통신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딥 시크의 량원펑 CEO. 사진=로이터통신

아울러 량원펑이 참석한다면 딥시크의 세계적 돌풍 이후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사례가 된다.

이성구 비욘드포스트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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