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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금)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리옌홍 CEO는 왜 심포지엄에 불참했나...바이두 주가, 전날 홍콩증시서 8% 급락

승인 2025-02-18 14:03:55

싱가포르 증권업계, "바이두가 AI 선도적 역할 위치 잃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 주가가 전날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빅테크 심포지엄에 리옌훙 창업자 겸 CEO가 불참한 영향으로 홍콩 증시에서 장중 8% 나 급락했다.

 바이두의 리옌홍 CEO가 전날 시주석이 주최한 빅테크 심포지업에 불참했다는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바이두 주가가 장중 8% 급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바이두의 리옌홍 CEO가 전날 시주석이 주최한 빅테크 심포지업에 불참했다는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바이두 주가가 장중 8% 급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리옌홍 CEO는 참석자 명단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에 바이두 주가는 장중 8% 급락하며 시총이 24억달러 사라졌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바이두는 전날 자사 대형언어모델(LLM) '원신'에 딥시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바이두 주가는 전날 7% 하락 마감한 데 이어 18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 추이. 전날 장중 8% 급락하기도 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홍콩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 추이. 전날 장중 8% 급락하기도 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바이두측은 리 CEO의 불참 여부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전날 심포지엄에는 시 주석에게 '미운털'이 박혔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비롯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BYD 왕촨푸 회장,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답시크 창업자 량원펑 등 중국 민영기업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이는 바이두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잃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증권사 영업 담당 이사는 "이는 바이두가 수년에 걸쳐 인공지능 '어니'(文心一言·문심일언) 개발을 통해 얻은 선도적 우위를 잃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딥시크 같은 후발주자를 따라가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두는 18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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