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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화)

신한 KB국민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리 금리 2%대로 낮춰...예금금리 2% 진입은 2년 6개월만에 처음

승인 2025-02-24 06:47:54

5대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그대로 둔 채 예금금리만 낮춰...은행들의 예대 마진만 더 커질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5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3%에서 2% 대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를 여전히 하락 폭만큼 떨어지고 있지 않아 은행들의 예대 마진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24일부터 대표상품인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낮출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24일부터 대표상품인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낮출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낮춘 데 이어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2% 대에 동참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쏠편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1년만기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연 3.00%에서 2.95%로 0.05%p 인하했다.

이 상품이 2%대 최고금리는 2022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조달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결정하는데, 이번금리 인하는 은행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KB스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만기 1년 기준·우대금리 포함)를 기존 연 3.00%에서 2.95%로 낮추기로 했다. 약 2년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비교.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금융 포털 갭처.
5대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비교.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금융 포털 갭처.

하나 우리 NH농협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산금리를 포함한 대출금리의 경우 여전히 가계대출 관리 등의 명분으로 시장금리 하락 폭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벌어지면서 은행 이익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네 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0%p 낮췄고, 하나은행도 14일 '하나의 정기예금'·'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정기예금' 등 3개 상품의 12∼60개월 만기 기본 금리를 0.20%p씩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5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0.25%p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며 나머지 3개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도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안에 대부분 2%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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