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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화)

"엔비디아 주가 반등, 기대치 낮춰야"...월가 분석가들, 26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추가 하락 대비하는 모습

승인 2025-02-24 07:20:20

월가 분석가들, "엔비디아 주가, 실적 발표 전후 큰 폭으로 롤러 코스터 탈 것"으로 우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오더라도 기대치를 낮추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엔비다아 주가는 올들어 중국 AI 스타트업 '딥 시크' 출현이후 큰 폭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자료=엔비디아 주가추이, NAVER
엔비다아 주가는 올들어 중국 AI 스타트업 '딥 시크' 출현이후 큰 폭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자료=엔비디아 주가추이, NAVER

24일 블룸버그통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예상치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년전 증가율(265%)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 시크' 출현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초 주당 149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딥 시크' 영향으로 이달에는 115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하락률이 무려 23%에 달했다. 최근 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 4% 넘게 급락하며 재차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더라도 주가가 다시 반등하리란 보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더 많은 상황이다.

미국의 금융서비스업체인 레이먼드 제임스사의 매트 오톤 시장수석전략가는 "엔비디아 주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분기별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폭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의 분기별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폭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당일 변동폭이 7%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크레스트의 데이비드 불 파생상품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적 발표 후에도 한달 가량 변동폭이 심한 롤러 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빅테크 기업들의 최우선 선호주 자리도 이미 메타(옛 페이스북)에 내준 상태다.

메타는 올들어 13% 오르며 엔비디아(5%)를 제치고 빅테크 기업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가의 많은 분석가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실적 자체에 대해선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신규 생산 파이프라인인 GB300과 오는 3월 중순 글로벌테크컨퍼런스인 GTC가 예정돼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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