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가, 지난 1년간 86% 급등하며 2021년 수준까지 회복...창업주 마윈도 '컴 백'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부활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앞으로 3년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3년간 524억달러(약 75조원)을 투자한다.
부활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앞으로 3년간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52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통신
24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3년간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알리바바의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동시에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액이다.
우 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한창 발전하는 중이고 잠재력도 막강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가속화에 전력을 다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융밍 알리바바 CEO 사진=알리바바, 블룸버그통신
알리바바의 부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딥시크다. 딥시크는 미국 경쟁업체의 약 20분의1에 불과한 비용으로 미국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챗봇을 만들었다. 딥시크의 등장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던졌다.
반면 중국 기술주는 주목도가 더 올라갔다. 중국 기술주가 주목받자 게임스톱 최고경영자 라이언 코헨은 알리바바에 10억달러(약 1조4338억원)를 투자하는 결정을 내렸다. 코헨뿐만이 아니다. 미국 거부들은 하락세인 미국 기술주에서 돈을 빼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는 이번 딥시크 사태 이후 1조3000억달러(약 1864조원)가 유입됐다고 했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1년간 86% 급등하며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러한 급등 요인으로는 알리바바가 AI에 많은 투자를 했고 자체 챗봇 '치엔원'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AI 챗봇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 주가가 마윈 창업주가 시진핑 주석에게 미운털이 박히며 하락하기 시작한 2021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