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24(월)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출시한 ‘새로’가 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로 주목받으며 급성장했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4개월 만에 5,000만 병, 7개월 만에 1억 병을 돌파한 데 이어, 2024년 10월에는 누적 판매량 5억 병을 넘어섰다.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드럽고 산뜻한 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소주의 본연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고, 주류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영양성분 표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디자인 또한 한국 전통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다. 투명병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새로’는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2023년 봄에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브랜드 앰배서더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시너지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애니메이션 콘텐츠 ‘새로구미뎐: 산257’은 배우 천우희, 이원정, 변요한이 나레이션을 맡아 탄탄한 서사와 완성도로 화제를 모았다. ‘새로’는 출시 초기부터 한국 전래 동화와 드라마에서 매력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구미호를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로 활용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고, 그 결과 2024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 등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는 전략도 지속됐다. 2023년 9월 성수동에서 시작한 팝업스토어는 대전, 부산, 대구 등지로 확대되며 ‘새로’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 1주년을 맞아 유명 클럽과 협업한 마케팅과 게릴라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롯데칠성음료는 강릉 공장 내 브랜드 체험관을 리뉴얼해 ‘새로’와 ‘처음처럼’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소개하는 등 오프라인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news@beyondpost.co.kr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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