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2.25(화)
이세돌 특임교수 [UNIST 제공]
이세돌 특임교수 [UNIST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UNIST는 지난 24일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세돌 특임교수의 특강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는 498명의 신입생이 참석했다.

전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교수는 강연에서 도전 정신과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두는 수에 대한 확신이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신입생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바둑 대국에서 창의성과 직관을 바탕으로 수를 두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인생에서도 AI의 도움을 활용하되 각자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알파고’와의 대결을 주제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조언을 건넸다. “AI를 경쟁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또한, 긴장감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한 판에 집중하고 결과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익숙해질수록 창의적인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둑의 본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바둑에는 정답이 없고, 인간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이 반영된다”며, AI가 효율성을 중시하는 바둑과 달리 인간이 두는 바둑은 하나의 작품과 같다고 설명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세돌 교수의 강연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도전과 성장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AI 기반의 창의적 교육을 통해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이세돌 교수는 “승리보다 패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실패를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신입생들에게 당부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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