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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5(화)

비트코인, 3개월만에 9만달러 밑으로 하락...믿을 건 '金' 밖에 없네!, 사상 최고가 행진

승인 2025-02-25 20:03:00

지난 주 금 ETF에 러-우크라전쟁이후 최대규모인 50억달러 유입...금 선물가격, 온스당 2960달러도 돌파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9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8% 가량 떨어진 8만8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경제 불안정과 관세 리스크 등이 겹치고 있는 데다 빅테크주들의 하락세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독립교환소인 리저브의 아드리안 젤로즈니 CEO는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며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도 6% 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코인베이스와 리오트플랫폼도 5~6%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1% 넘게 급락중이고 XRP는 14% 넘게 하락중이다.

반면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955달러에 거래중이지만 장중에는 296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금 현물가격도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2950달러선에 진입중이다.

 지난 주 금 ETF에 50억달러가 유입되며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주 금 ETF에 50억달러가 유입되며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경제가 지난주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빅테크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비중을 줄이고 금 은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국제금위원회(WGC)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주 금 ETF에 지난 2022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금 ETF에 유입된 투자금은 50억달러( 약 7조1500억원)였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금 ETF로 자금이 몰린 이후 최대 규모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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