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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수)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 [연세대 제공]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 [연세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연세대학교 용재기념사업 운영위원회가 제31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재신진학술상’은 장영은 성균관대 초빙교수와 장진엽 성신여대 조교수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3월 10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용재학술상’은 연세대 총장과 문교부 장관을 지낸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으로, 한국학 및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룬 석학에게 매년 수여된다.

백영서 교수는 동아시아 현대사를 연구하며 국가 중심의 역사 서술을 넘어선 통합적 시각을 제시해 왔다. 서구 중심적 해석과 국민국가 중심 역사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동아시아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다. 저서 『사회인문학의 길』(2014)과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2013)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인문학’ 개념을 정립했으며, 『중국 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2021)과 『동아시아담론의 계보와 미래』(2022)에서는 동아시아 역사와 세계사의 연관성을 조명했다.

또한 연세대 국학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한국학 연구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확장하고, 금문도·오키나와·개성공단 등을 중심으로 현장 연구와 학술 교류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강연과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중국 굴기’ 문제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용재신진학술상’은 장영은 교수와 장진엽 교수에게 각각 수여됐다.

장영은 교수는 저서 『변신하는 여자들』(2022)에서 1920~40년대 여성 지식인의 자기서사를 분석해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일엽, 최정희, 모윤숙 등 여성 지식인의 서사를 조명하며, 글쓰기를 통한 여성의 정체성과 생존 전략을 탐구했다.

장진엽 교수는 저서 『조선과 일본, 소통을 꿈꾸다: 조선통신사 필담 교류의 역사』(2022)에서 17~19세기 조선통신사와 일본 문인 간의 교류를 필담창화집을 통해 분석했다. 기존 연구가 외교적 측면에 집중된 것과 달리, 조선과 일본 간 문화적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동아시아 문화교류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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