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5.03.06(목)
[고려대 제공]
[고려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고려대학교가 2025학년도 1학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 김동원 총장은 6일 오전 고려대 교우회관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의견을 나눴다.

김 총장은 매 학기 사업 운영 초기에 학생들과 직접 식사하며 피드백을 듣고 있으며, “건강과 영양을 고려해 품질을 더욱 높이고 식단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23년 3월부터 정부 지원금과 기부금을 활용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해왔다. 같은 해 12만 4,460명의 학생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며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학생 식당뿐만 아니라 기숙사 식당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였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고려대가 2018년부터 운영해온 ‘마음든든아침’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KU Pride Club(KUPC)’ 기금으로 학생들의 아침 식사 비용을 지원하며 시작된 이 사업은 2023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확대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169,983명이 이용했으며, 올해는 17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수빈(체육교육과 20) 학생은 “자취생이라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며 “메뉴도 다양해지고 맛도 좋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3무(無) 방침’을 통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사업 초기에는 하루 600명으로 식사 인원을 제한했으나,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또한 학생지원팀은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요청을 반영하고 있으며, 간편식을 포함한 다양한 메뉴를 도입했다.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부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4년 1월 박선원 미선장학회 이사장은 후배들의 아침 식사를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선배들의 지속적인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는 앞으로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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