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최첨단 GPU인 '블랙웰'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도매상들을 통해 중국에 밀수출된다는 소식 영향으로 5.7% 급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5.74%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5%, 대만 TSMC 4.57%, ARM 5.5% 각 각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칩인 '블랙웰'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도매상 등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다는 소식이 반도체주에 대한 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급락으로 시총도 2조7000억달러선도 무너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첨단 GPU인 블랙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한 데 대한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78% 밀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61%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 지수가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고점으로부터 10.4% 급락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발효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 일부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진단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내달 2일까지 관세 부과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이코노미스트는 "정책이 시행되고 도전을 받고 수정되고 또다시 시행되면서 변동성만 확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상무이사는 "현재 무역정책은 시장 움직임을 지배하고 있다"며 "관세의 연기가 분명해질 때까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고르지 못한 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