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전날 쇼핑앱 출시와 커머스 수수료 인상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랐다. 전날 주가가 5.5% 상승한 요인이기도 하다.
NAVER가 전날 발표한 쇼핑 수수료체제 변경 등에 대해 증권가들의 호평이 잇따르면 급등했다. 자료=NAVER 주가,
인공지능(AI)을 커머스에 적용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란 해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증권 오동환 수석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네이버 쇼핑이 6월부터 수수료를 인상키로 한 것은 공격적인 마케팅의 신호탄"이라며 수수료 인상으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쇼핑 중개 수수료 정책 변경의 핵심은 수수료 인상과 광고 상품 판매 촉진”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존에는 2%로 추정되던 네이버쇼핑의 평균 수수료율이 약 2.8%로 인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의 유입 수수료는 상품 검색이나 광고 노출 등을 통해 스토어에 유입된 이용자들의 매출에 대해 부과됐지만, 판매수수료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거래액에 대해 부과된다.
NAVER 수수료 체제 변경 내용. 자료=NAVER, 삼성증권
AI가 적용된 별도 쇼핑앱인 네이버+스토어에 대한 기대도 크다. 숏폼(짧은 동영상)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쇼핑 과정에서 느낄 피로감을 경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스토어 앱 출시로 △검색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이용자 동선 및 시간 단축 △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 고도화에 따른 거래액(GMV) 성장 가속화 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미 사람들의 쇼핑 단위 시간 감소가 본격화돼 쿠팡을 비롯한 국내 커머스 앱 전반의 실행당 평균 체류시간은 5년 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임 연구원은 덧붙였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배당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23만을 웃돌던 주가가 21만원선 밑으로 하락했지만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5.5%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