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연세대학교가 지난 6일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서 주식회사 리가켐바이오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첨단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연구를 공동 수행하며, 바이오 및 제약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연세대 정재호 양자사업단장과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연세대는 양자컴퓨팅 및 하이브리드 고전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의약품 설계를 지원한다. 리가켐은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연구 협력을 위한 비용을 부담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최근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을 도입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127큐비트 이글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초전도 큐비트 기반의 고성능 연산 기능을 제공해 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 시뮬레이션,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신약 후보 물질 최적화 등의 연구를 보다 정밀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하이브리드 고전-양자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기존 컴퓨팅 기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자컴퓨팅 기반 의약품 설계 알고리즘 개발, 고전컴퓨팅과 양자컴퓨팅 융합을 통한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 실제 신약 개발 프로젝트 수행,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약물 성능 평가, 새로운 연구 과제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리가켐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 개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주 리가켐 대표이사는 “양자컴퓨팅 기술은 기존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연세대와 협력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