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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9(일)
왼쪽에서 4번째부터 정진택 전 총장, 김동원 총장, 김재호 법인 이사장, 이기수 전 총장. [고려대 제공]
왼쪽에서 4번째부터 정진택 전 총장, 김동원 총장, 김재호 법인 이사장, 이기수 전 총장. [고려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고려대학교는 지난 6일, 정운오IT교양관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정운오IT교양관은 2019년, 故 정운오 회장의 유족이 기부한 기금으로 추진됐다. 정 회장은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한 후 평생 청빈한 삶을 실천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정 회장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설립한 한강호텔을 매각하고 상속재산 가운데 200억 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준공식에는 고려대 김동원 총장, 김재호 법인 이사장, 이기수 전임 총장, 정진택 전임 총장, 이경태 석좌교수 등 고려대 관계자들과 정 회장의 자녀들이 참석해 새로운 교육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정운오IT교양관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7,443평(2만 4,605.87㎡), 높이 41.5m로 건립되었으며, 첨단 시설을 갖춘 교양 물리·생물·화학 실험실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기존 캠퍼스 곳곳에서 진행되던 교양 실험과 실습이 하나의 건물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반도체공학과 연구실, 정보보호대학원 연구실과 강의실, 산학협력단,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연구실 등이 입주해 반도체 및 정보보안 분야 연구와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동원 총장은 “정운오IT교양관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핵심 거점이 되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이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고려대 법인 이사장은 “정운오IT교양관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융복합 인재의 산실이 되기를 바라며, 자연계 캠퍼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이경태 교수는 “정운오 회장님께서는 자신이 이루어낸 일이 모교와 첨단 과학의 융합적인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실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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