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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월)

캐나다 對美 관세전쟁 앞두고 수장 교체...신임 총리에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 선출

승인 2025-03-10 08:21:04

카니 신임 총재, "미국의 압력에 맞서 싸울 것"...86% 압도적 득표율 획득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캐나다 신임 총리로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선출됐다.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신임 총리도 선출됐다. 사진=로이터통신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신임 총리도 선출됐다. 사진=로이터통신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신임 총리도 선출됐다. 사진=로이터통신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신임 총리도 선출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카니 신임 총재는 취임 일성에서 캐나다가 미국에 흡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집권 자유당은 새 지도자로 마크 카니 전 총재를 선출했다. 그는 이달 중 약 9년의 재임 끝에 사임을 발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가 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카니 전 총재는 85.9%의 높은 득표율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재무부 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의장,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카니 전 총재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트뤼도 총리의 퇴임일과 새 총리의 취임일은 앞으로 며칠간 대화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 전 총재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으로부터 캐나다를 방어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합병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해왔으며, 캐나다 경제의 생명줄인 양국 간 무역을 위협하는 관세를 부과해왔다.

트뤼도 총리는 고별 연설에서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실존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가를 결정짓는 순간에 와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는 주어진 것이 아니며, 캐나다조차도 주어진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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