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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화)

테슬라 15%, 엔비디아 5% 폭락...뉴욕증시, 빅테크주 일제히 급락 '블랙 먼데이'

승인 2025-03-11 06:45:05

애플 4.8%, 마이크로소프트 3.3%, 구글 4.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85% 급락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급락하는 등 '7공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테슬라 주가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목표가 하향 영향으로 15% 넘게 폭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테슬라 주가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목표가 하향 영향으로 15% 넘게 폭락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폭표가를 259달러에서 225달러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15.43% 폭락했다.

UBS는 테슬라가 1분기에 주력 전기차종인 모델3와 모델Y 판매가 컨센서스를 밑돌것으로 전망하면서 '매도' 전망을 유지했다. 1분기 출하량을 36만7000대로전망하면서 이는 전 분기 대디 무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하락 폭이 2020년이후 최대치라고 평가했다.

애플도 4.85%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3.3%, 구글 4.4%, 아마존 2.36%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도 5.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85%, 대만 TSMC 3.6%, ARM 7.3%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2.70%, 다우지수는 2.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급락했다.

 빅테크 위주의 나스닥100지수가 3.8% 폭락했다. 나스닥100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빅테크 위주의 나스닥100지수가 3.8% 폭락했다. 나스닥100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큰 일이기 때문에 과도기에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미국이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고 본 것으로, 트럼프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신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CNN에 “트럼프의 발언은 반드시 경기 침체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불안해하고 있던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베어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분석가는 CNBC에 “트럼프 행정부는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좀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경기침체도 감수할 용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주들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 사진=CNN
뉴욕증시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주들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 사진=CNN

3월 들어 주식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타격을 입었다. S&P 500은 지난주에만 3.1%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사장인 에드 야데니는 “주식 시장은 트럼프 2.0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위협하고 유예를 반복한 끝에 4월 2일까지 관세 부과를 유예한 상태다. 모든 중국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0%에서 20%로 두 배로 올렸고,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3월 12일에 발효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20%로 높였고, JP모건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35%라고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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