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6% 떨어진 7만97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이후 4개월만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 넘게 급락하고 있고 XRP 2.8%, 솔라나는 7%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미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비트코인은 그동안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QCP는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계기를 찾을 때까지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두 자산군 모두 최근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