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09:35  |  국내대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최고령 신입생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입학식

[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숙명여대는 지난 10일 미래교육원 입학식을 열고, 55세부터 87세까지 총 48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이번 입학식에는 1938년생 김갑녀·모부덕 할머니(87)와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인 임태수 할머니(84)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을 지닌 이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입학식에서는 문시연 총장이 최고령 입학생인 김갑녀·모부덕 할머니에게 직접 교표를 수여하고, 숙명여대 점퍼인 ‘과잠’과 학생증, 꽃다발을 전달했다. 유종숙 미래교육원장은 신입생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학생증을 목에 걸어주며 입학을 축하했다. 문 총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며 "오늘의 입학식이 여러분의 삶에 특별한 의미와 기쁨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갑녀 할머니는 "어린 시절 배우지 못한 한을 풀었다"며 "이 나이에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부덕 할머니 역시 "공부는 누구나 끈기 있게 하면 할 수 있다"며 학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갑녀 할머니는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를 졸업한 후,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일찍 배우자를 떠나보내고 홀로 다섯 자녀를 키운 그는 80세가 되어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모부덕 할머니와 함께 대학 입학의 꿈을 이뤘다.

또한,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자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임태수 할머니도 이번에 사회복지학과 신입생으로 등록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교육부장관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2년제 사회복지학 과정과 숙명여대 총장 명의의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3년 6개월 과정의 아동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복지학과에 26명, 아동학과에 22명이 입학해 총 48명의 신입생이 학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총 8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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