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이 10일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아메리카항공도 11일 1분기 손실 규모가 가이던스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델타항공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객들의 항공 이용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적했다.
아메리카항공의 로버트 이섬 CEO는 11일 열린 J P 모건 산업 컨퍼런스에서 "최근의 항공기 사고와 기상 이변도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악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대형 산불 영향으로 1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유나이티드항공도 1분기 순익이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뿐만 아니라 콜스, 딕스 스포팅 굿즈 등 경기소비유통업체들도 경기 우려를 반영해 가이던스를 낮췄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는 지난해 11월~1월 분기 매출액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자 주가가 전일 무려 24% 넘게 급락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콜스의 동일매장 매출액의 감소세가 12개 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고물가 부담에 백화점이 대형할인점에 고소득층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콜스 CEO는 "연소득 5만달러 미만의 소비자들이 지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고 10만달러 미만의 소비자들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높여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업체인 딕스도 지난해 11월~1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1분기 예상 전망은 가이던스에 못 미치자 주가가 5.7% 하락했다.
딕스 CEO는 "딕스의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낮지만 관세와 인플레이션 잠재적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