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千글자]...이러다 나라 망하는 거 아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130834400587846a9e4dd7f596211177.jpg&nmt=30)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입니다. 이런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스팔트 위에 모인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선동가들의 선동에 휩쓸려 다닙니다. 현실세계에 불만을 갖고 희망을 잃은 자들의 무지성, 무사유의 전형입니다. 낡고 늙고 무지하고 병들어가면서도 서로를 탓하며 증오심만 키웁니다.
결과론적이지만 ’계엄’은 희대의 코미디처럼 돼버렸고 종교와 정치가 뒤섞인 요즘 길거리 집회는 분열의 신호탄처럼 보입니다. 그런 집회에 정치인이 나선다는 건 정치기능이 무너졌음을 뜻합니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입니다. 나라는 어떻게 되든 본인만 살면 된다고 보는 태도입니다.
정치가 위기를 강요하면서 사람들을 거리로 나서도록 부추긴다면 그건 정치가 아닙니다.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패했다는 인정이며 사람들에게 겁을 주는 협박입니다. 두려움을 강요하고 협박하는 건 지배의 방식이지 정치의 방식이 아닙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서로 의존하며 협력하는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다수 국가들은 일당제가 아니라 다당제 민주주의를 표방합니다. 각 정당들이 서로 적일 뿐 서로에 대해 의무감이 없다면 정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만 정의롭다고 말하는 자들은 결국 다른 쪽 사람들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조롱과 야유는 그들의 일상입니다. 정치는 대화하고 협력할 수 없는 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니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원주의가 발을 붙일 수 없고 정치는 합리주의가 실종됐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진짜 나라 망할 것 같습니다. 나 하나 걱정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하도 답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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