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09:22  |  국내대학

서울시립대, ‘디지털폴리스와 포스트-정의론’ 학술대회 개최

[서울시립대 제공]
[서울시립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오는 21일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내학술대회 “디지털폴리스와 포스트-정의론: 생태, 돌봄, 인식의 정의를 위하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시대의 도시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탐색하고, 미래 도시의 인문학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연구사업단은 1단계에서 디지털 시대 인간 존재와 포스트휴먼적 조건을 개념화하고, 디지털 도시공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제 및 사이버폭력 등 도시 병리 현상을 비판했다. 2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도시의 인문적 가능성을 탐색하며, 이번 학술대회는 2단계 연구의 마지막 연차를 마무리하는 행사이다.

대회에서는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혐오 등 단절된 삶을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폴리스’의 인문적 조건을 논의하며, ‘디지털폴리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연구사업단이 자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이전 인문한국사업에서 제시한 ‘글로벌폴리스’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발전된 것이다. ‘글로벌폴리스’가 지구화 시대 인간 도시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한 데 반해, ‘디지털폴리스’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간-비인간 도시 공동체의 인문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개념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포스트-정의론’을 중심으로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한다. 첫 번째, 생태 전환은 디지털 도시화 과정이 초래한 생태 파괴가 도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인간-비인간 관계를 고려한 정의로운 도시 공동체를 모색하는 시도이다. 두 번째, 돌봄 전환은 자본주의적 생산과 소비,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논리로 위기에 처한 인간-비인간 돌봄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다. 세 번째, 인식 전환은 보편성이나 이성이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했음을 인정하고, 타자성이나 정동에 응답하는 새로운 인식 정의를 추구하려는 시도이다.

서울시립대 인문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의 발표 성과를 총서로 기획해 8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