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009221903157d2326fc69c1451642.jpg&nmt=30)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시대의 도시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탐색하고, 미래 도시의 인문학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연구사업단은 1단계에서 디지털 시대 인간 존재와 포스트휴먼적 조건을 개념화하고, 디지털 도시공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제 및 사이버폭력 등 도시 병리 현상을 비판했다. 2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도시의 인문적 가능성을 탐색하며, 이번 학술대회는 2단계 연구의 마지막 연차를 마무리하는 행사이다.
대회에서는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혐오 등 단절된 삶을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폴리스’의 인문적 조건을 논의하며, ‘디지털폴리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연구사업단이 자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이전 인문한국사업에서 제시한 ‘글로벌폴리스’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발전된 것이다. ‘글로벌폴리스’가 지구화 시대 인간 도시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한 데 반해, ‘디지털폴리스’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간-비인간 도시 공동체의 인문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개념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포스트-정의론’을 중심으로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한다. 첫 번째, 생태 전환은 디지털 도시화 과정이 초래한 생태 파괴가 도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인간-비인간 관계를 고려한 정의로운 도시 공동체를 모색하는 시도이다. 두 번째, 돌봄 전환은 자본주의적 생산과 소비,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논리로 위기에 처한 인간-비인간 돌봄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다. 세 번째, 인식 전환은 보편성이나 이성이 오히려 공동체를 파괴했음을 인정하고, 타자성이나 정동에 응답하는 새로운 인식 정의를 추구하려는 시도이다.
서울시립대 인문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의 발표 성과를 총서로 기획해 8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