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보류한다는 소식도 주가 급등에 호재로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약 4% 오른 258.08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자동차 관세 보류와 중국에서의 FSD 소식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11.93% 급등한 278.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전고점(479.83달러) 대비 50% 넘게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2% 넘게 회복했다. 전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42% 가량 하락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발효할 관세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며 자동차와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일단 보류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을 보내는 등 관세 부과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이와 함께 머스크 CEO가 20일 직원 전체 회의에서 회사가 험난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의 미래가 밝다며 주식을 팔지 말라고 했다는 점도 주가를 떠받들고 있다.
이날 GM은 3.3%, 포드 2.5%, 스텔란티스는 1.7%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들은 3~5% 급등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가 테슬라의 FSD에 대한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는 29일 전세계의 테슬라 판매장과 미국내 277개 전기충전소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날 BYD는 지난해 매출이 10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 매출은 977억달러에 그쳐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로써 BYD는 중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업체로 발돋움했다고 분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