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2019년 발행한 《한국 직업 사전》에는 16,891개의 직업이 수록돼 있습니다. 2028년발행을 목표로 사라진 직업과 새로운 직업들을 조사 중인데 그로스해커Growth Hacker, 데브옵스엔지니어DevOps engineer, 데이터라벨러, 라이브커머스PD 같은 직업이 새로 등재될 것 같습니다.

산업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신생 직업군은 신기술, 신산업의 부상과 성장에 따라 스타트업, IT,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기획과 홍보마케팅 분야, 데이터 기반 분석, 고객중심 경영과 관련한 직무들이 세분화하면서 뜨고 있습니다.

그로스해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름만 보면 회사의 기밀을 몰래 빼내거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해커’를 떠올리기 쉬운데 하는 일은 정반대입니다. ‘성장growth’과 ‘해커hacker’를 결합한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직무입니다. 다시 말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행동패턴과 결과를 분석해 마케팅과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일을 합니다. 스타트업에선 반드시 필요한 직무라고 합니다.

데브옵스엔지니어도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생겨난 직무인데 대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개발자 직군입니다. 데브옵스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합한 것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용까지 담당하는 일을 합니다. 회사의 서비스 제공과 유지에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 구축, 운용하면서 다양한 정보기술 이슈에 대응합니다.

라이브커머스PD는 온라인 상거래가 성장하면서 요 몇 년 사이에 익숙해진 직업입니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실시한 방송기획부터 송출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서 진행합니다. 또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애자일코치, 캐릭터의 옷감 피부 머리카락 등을 시뮬레이션해서 주변 환경과 연결해 주는 CFX아티스트도 새로 등재될 직업입니다.

이 밖에 상품공간 스토리텔러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직업입니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는 데이터라벨러도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입니다.

인공지능(AI)의 활용과 함께 앞으로 사라질 직업이 많아 일자리 걱정이 많은 반면 경영 사무 분야에서 미래 시장을 이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기획 마케팅능력 그리고 연계 직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분석 능력이 어우러진 융합형 직무가 대두되면서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사라진 일자리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다는 게 문제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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