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 15:39  |  국내증권

LG에너지솔루션, 구 회장 배터리 육성 의지에 7.3% 급등...구 회장, "배터리산업,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

LG엔솔, 미국시장 공략 강화 나서기로...증권가, 여전히 배터리 산업에 회의적인 시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26일 구광모회장이 배터리 산업 육성 의지 표명 소식에 7% 넘게 급등했다. 자료=NAVER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26일 구광모회장이 배터리 산업 육성 의지 표명 소식에 7% 넘게 급등했다. 자료=NAVER

26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구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긍정적인 발언 소식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높이며 전 거래일보다 7.3% 급등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60억원, 기관은 64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구 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공략 강화 소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글로벌 에너지 관리업체인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력적 제휴를 맺고 미국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5년 간 총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영업이익 및 전망. 자료=미래에셋증권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영업이익 및 전망. 자료=미래에셋증권

다른 배터리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SDI(+3.22%), SK이노베이션(+1.53%), 에코프로비엠(+3.63%) 등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배터리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회복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국의 유럽 내 배터리 출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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