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06:14  |  해외증권

테슬라 엔비디아, 트럼프 오늘 자동차 관세 발표 영향 5% 넘게 급락...테슬라, 차익실현 매물 겹치며 5.6%↓

엔비디아, 중국당국 엔비디아 H20 쓰지 말라는 소식에 5.7% 하락...엔비디아 주가, 올들어 15% 떨어져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백악관 발표 영향으로 5%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5.6% 하락하며 200일 지지선이 무너졌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5.6% 하락하며 200일 지지선이 무너졌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타다가 백안관 발표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서 전거래일보다 5.58% 급락하며 6거래일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 각각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자동차 관세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미국에서 부품 등을 멕시코에 의존하는 등 관세 충격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지난 19일 이후 5거래일 동안 28% 반등한 상황이어서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쳐 낙폭이 컸다.

게다가 다음달 2일 테슬라가 1분기 출하성적을 공개하면 다시 한번 주가가 출렁거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급락세를 피하지못했다.

전날 돌파한 1차 저항선이자 200일 이동평균선인 285달러가 힘없이 무너졌다.

나흘 만에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식으며 매도세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 속에 하락세를 타던 증시는 트럼프 자동차 관세 악재가 터지며 급락세를 탔다.

 엔비디아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을 쓰지말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에 5.7% 급락했다. 자료=NAVER
엔비디아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을 쓰지말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에 5.7% 급락했다. 자료=NAVER

엔비디아도 이중 악재에 무너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74%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 하락폭이 15%에 달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중국 50여 업체를 비롯해 모두 80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엔비디아와 AMD 등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을 더 옥죄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또 중국 당국이 주요 기술 업체들에 중국용으로 만든 엔비디아 H20 반도체를 쓰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역시 주가를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7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트럼프 행정부는 27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다른 M7 빅테크 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1%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1.3%, 구글 3.2%, 아마존2.23% 하락했다.

영국계 바클레이스는 이날 S&P500 목표가를 6600에서 5900으로 낮췄다.

바클레이스 시장전략가 베누 크리슈나는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인해 미 기업 순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목표가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았다.

크리슈나는 트럼프 관세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점도 악재로 들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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