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9%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2.7% 급락했다.
투매 영향으로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글과 아마존과 메타는 4% 넘게 밀렸고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3% 넘게, 애플은 2.7% 가까이 급락했다.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1.5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95%, 퀄컴과 AMD, Arm, 인텔은 3% 안팎으로 밀렸다. 대만 TSMC는 1.78% 떨어졌다.
이날 美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기대를 밑돌자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도 일어났다.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오르며 예상치 2.7% 상승을 웃돌았다. 특히 미국 가계의 지출이 예상치를 밑돌며 저조했다는 점이 경제전망을 어둡게 했다.
감마로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조던 리주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으로 근소하게 전환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데이터는 신빙성을 더한다"며 "관세의 영향을 실제로 보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높아지고 있다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관세를 두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기대감을 자극하려 했으나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으로 치우쳤다. 카니 총리 또한 트럼프의 주장과 다르게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립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