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가 한 줄로 요약한 무쏘 EV를 구매해야 할 이유다. 무쏘 EV의 첫인상은 웅장했고, 사람으로 치면 근육질의 보디빌더를 보는 느낌이었다.
‘최대적재량 500kg’ 문구가 적혀 있는 데크를 보고서야 픽업트럭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정도로 도심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기자는 지난 10일 KG 모빌리티의 무쏘 EV 시승행사에 앞서 챗GPT에게 무쏘 EV에 대해 질문했다.
챗GPT는 V2L(Vehicle to Load, 차량 배터리 전력을 끌어 쓸 수 있는 기능) 지원으로 캠핑의 끝판왕, 가격이 착해 진짜 가성비 전기 픽업, 픽업 스타일이라 적재력 최고, 단단한 차체와 실용적인 옵션 구성 등을 이유로 기자에게 무쏘 EV를 추천했다.
시승을 시작한 기자는 챗GPT의 칭찬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직접 검증에 나섰다.
V2L 지원으로 캠핑의 끝판왕무쏘 EV는 실외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지원해 최대 3.5kw의 소비 전력을 배터리 잔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다. 캠핑과 야외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특히 데크 테일게이트는 200kg을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좌우측 컵홀더 형태를 활용하면 성인 2명이 앉아 자연 조망, 간단한 취식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기자가 직접 누워본 결과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픽업 스타일이라 적재력 최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도 가능하다. 도심 어디든지 캠핑을 떠날 수 있다는 소리다. 이날 기자는 왕복 2시간 총 100km 가량을 주행했는데, 주행 가능 거리는 391km에서 305km로 86km밖에 줄지 않았다.
단단한 차체와 실용적인 옵션 구성

무쏘 EV를 직접 타본 결과 전 좌석이 편하게 앉아도 넓은 공간과 리클라이닝, 슬라이딩 시트는 모든 동승자에게 최적의 탑승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운전석과 동승석의 전동식 2way 럼버 서포트는 요추 지지대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장시간 운전 시 허리 통증과 피로를 저감해 준다. 또한 2열에도 히팅 시트가 내장돼 동절기에 모두가 따뜻하게 주행할 수 있어 보였다. 날이 더워 히팅 시트를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에어컨 성능 만큼은 확실했다.
실내공간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무쏘 EV는 정통 픽업과는 다른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스타일리시한 균형감 있는 외형을 자랑한다.
무쏘 EV 외관 디자인은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편리하면서도 튼튼한 ‘Handy & Tough’ 콘셉트로 구현됐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접목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이 착해 진짜 가성비 전기 픽업

무쏘 EV는 완벽했을까? 이날 기자가 느낀 단점을 찾아보면 MZ세대가 느끼기에는 조금은 올드한 내부 디자인과 스피커 음질, 큰 차체로 인한 주차의 어려움 정도를 뽑고 싶다.
차알못 기자의 무쏘 EV 한 줄 평“캠핑을 좋아하고 체구가 크다면 가성비 최고의 차지만 주차 실력은 필수.”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