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1 06:22  |  금융·증권

국제 금 선물가, 대중 관세 145% 산정소식에 온스 당 3194달러까지 치솟아...국제유가, 다시 60달러선까지 밀려

WTI, 3.7%↓60달러에 마감...대중 관세 높아질수록 미국 원유 재고 큰 폭 증가 불가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대중 관세가 145% 부과된다는 소식에 국제 금 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락했다.

 국제 금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온스당 3194달러까지 치솟으며 3150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국제 금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온스당 3194달러까지 치솟으며 3150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5시(동부기준) 현재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대비 3.7% 급등한 온스 당 3194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온스당 3171.49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2달러 넘게 내리면서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3.7% 내린 60.07달러에 마감됐다.

 WTI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3.7% 급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밀렸다. 자료=인베스팅닷컴
WTI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3.7% 급락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밀렸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브렌트유 6월물도 전장보다 배럴당 2.15달러(3.3%) 하락한 63.3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백악관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가 145%라고 확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부과한 20%에 125%의 관세가 더해지면서 중국산 재화에 적용되는 세율은 145%가 된다.

트라두닷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니코스 차부라스는 "금의 안전 자산 매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고, 사상 최고치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교역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가능성은 금 가격 상방을 크게 제한하는 요인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경우 달러 강세로 금 가격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리터부시 앤드어소시에이츠는 고객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가 더 높아지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국 내 공급 과잉 및 저장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3월 하루 평균 11만 2000배럴로, 작년 평균(19만 배럴)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캐털리스트 에너지 인프라 펀드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 헨리 호프만은 "이러한 무역 분쟁이 더 길어지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도 원유 재고가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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