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동국대 화학과 교수 [동국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718455306484d2326fc69c1451642.jpg&nmt=30)
이번 연구에는 김종필 교수와 함께 김홍원, 김준엽 교수, Rutgers University의 이기범 교수, 이의연 연구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생체 내 Oct4 전사인자의 기능을 모사하는 인공나노입자를 설계해 세포의 노화 지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의 완전 역분화 방식이 아닌, 일정 수준에서만 세포의 시간을 되돌리는 ‘부분적 역노화’ 방식으로 리프로그래밍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된다.
Oct4는 줄기세포 유지에 핵심적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모사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나노입자가 타깃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조직 재생을 유도했다. 인공아체세포는 손상된 조직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재생세포인 아체세포의 특성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개념으로, 최근 일부 포유류 실험에서도 이와 유사한 세포 상태를 유도할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 결과, Oct4 인공나노입자를 적용한 세포에서는 노화 지표가 크게 감소하고 조직 기능 회복이 확인됐으며, 기존 방식에서 우려되던 종양 유발성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세포를 완전히 초기화하지 않으면서도 생체 내에서 실제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며, “인공아체세포 유도를 통한 생명연장 기술을 생체 내에서 구현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향후 난치성 노화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 치료 등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범부처가 지원하는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