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의 전날 연설 내용을 문제 삼으며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이) 항상 늦고, 틀리는 연준의 파월이 어제 또 하나의 전형적인 엉망진창 보고서를 냈다"며 "유가와 식료품(심지어 계란까지) 가격은 하락하고, 미국은 관세로 부유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잘 맞지 않는다"며 "나는 그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힌 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글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지친 투자자들은 '성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방향을 기다리고 모색하는 단계"라며 "지금은 무역협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12년부터 연준 이사로 재직해왔으며 지난 2018년 트럼프 집권 1기 때 연준 의장에 임명됐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신임해 현재 두번째 임기를 수행중이다.
내년 5월 그의 연준 의장 및 이사 임기가 동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