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하트음악콩쿠르는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는 발달장애인 대상 콩쿠르다. 이번 대회에는 피아노, 관·타악, 현악, 성악 4개 부문에 걸쳐 전국에서 91명의 발달장애인 참가자가 참여했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3월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치열한 경연을 펼친 끝에 총 25명의 수상자가 선발됐다. 본선 부문별 우승자 8명은 하트-하트재단 리사이틀홀에서 결선 경연을 치렀으며, 최종적으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이날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등 총 25명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상은 호매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골프존 파스텔 합창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무룡(성악, 22세) 씨가 차지했다.
대학 및 성인부 금상 수상자는 서울대학교 기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강현(피아노, 23세) 씨, 상명대학교 음악학부 졸업생 권오빈(클라리넷, 26세) 씨, 삼육대학교 음악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손정환(첼로, 24세) 씨였다. 중·고등부 금상은 홈스쿨링 중인 이미르(피아노, 14세) 군, 잠신중학교 3학년 신승윤(호른, 14세) 군, 아름학교 고등 1학년 황석환(비올라, 15세) 군, 동방학교 고등 3학년 김형찬(성악, 19세) 군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박무룡 씨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과 늘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성악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금상은 2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은상은 100만 원, 동상은 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었다.
심사를 맡은 김용배 위원장은 “올해 콩쿠르는 부문을 막론하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작년보다 크게 향상되어 수상자 선발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며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연주에서 진심 어린 열정을 느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오지철 회장은 “앞으로도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연주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며 “수상자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은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전문단체로서 아동·청소년 돌봄과 교육지원,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해외 보건의료사업 등을 통해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