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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3 08:52  |  국내대학

"격변의 국제정세 속 생존전략" 세종대 김대종 교수, 고려대 MBA 특강

김대종교수와 고려대 MBA 교우회 임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세종대 제공]
김대종교수와 고려대 MBA 교우회 임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세종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세종대학교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21일 서울 호텔인9에서 열린 고려대 MBA 교우회 행사에서 ‘트럼프 2기, 한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고려대 MBA 교우회의 제38대 임원위촉식 및 임원감사의 밤 행사 중 마련된 자리로,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 교수는 미중 간 무역전쟁의 격화 양상을 설명하며 “미국은 중국산 품목에 대해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125% 보복 관세 및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갈등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산업과 기술의 주도권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이같은 미중 갈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미국산 에너지 수입 등 실질적 대응 전략을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에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예상되는 경제 압력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한국에 25% 고관세를 부여한 전례가 있으며, 향후 기술 및 무역 관련 압력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생존 전략으로 △자주국방 강화 △4차 산업혁명 기술 주도 △다자외교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동맹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자국의 전략산업과 국방에 대한 독립적 대응력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일본, EU, 아세안 등 다양한 국가와의 외교적 연계 강화를 통한 다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청년 고용 문제와 관련해 “대졸 청년의 취업률이 45%에 그칠 정도로 국내 일자리 상황은 심각하다”며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려대 MBA 교우회 허범무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국가 발전을 위한 민간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후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종 교수의 강연은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환기시키는 뜻깊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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